Key Points
- 시드니 동부, 쿡 선장 동상 ‘손과 코 절단’
- 빅토리아주, 두 총리 흉상 ‘머리 절단∙도난’
- NSW∙VIC 경찰, 조사 중
시드니 동부에 있는 쿡 선장 동상이 반달리즘 공격을 받아 12개월 만에 두 번째로 훼손됐고, 이에 앞서 빅토리아주에서는 두 총리의 흉상의 머리가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랜드윅(Randwick)의 벨모어로드(Belmore Road)에 위치한 쿡 선장 동상에는 빨간 페인트가 칠해졌고, 손과 코가 잘려 나갔습니다.
캐롤린 마틴 랜드윅 시의원은 이를 두고 “완전한 엉망진창(absolute mess)”이라며 비판을 가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호주의 국경일인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이틀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마틴 시의원은 “정말로 수치스러운 행동이며,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복구하는 데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금요일 아침에 훼손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여러 물품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성명에서는 또 “전문 경찰이 이를 법의학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It's the second time in 12 months that the Captain Cook statue in Randwick, Sydney, has been vandalised. Source: Supplied / Randwick City Council
이 날은 이후 호주의 국경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원주민들(First Nations)에게 첫 함대의 도착은 자신들의 땅에 대한 가혹한 식민 지배가 시작된 날로 여겨지며, 주권, 가족과 문화의 상실을 상징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날입니다.
영국의 첫 번째 함대의 도착은 제임스 쿡 선장이 호주 동부 해안을 탐사하고 항해를 마친 지 18년 후에 이뤄진 일이었습니다.
폴 키팅∙케빈 러드 흉상, 머리 절단
이에 앞서 빅토리아주 발라랏식물원(Ballarat Botanical Gardens)에 있는 폴 키팅과 케빈 러드 전 연방 총리의 흉상의 머리가 절단되고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빅토리아 경찰은 이 공격이 목요일 새벽 2시에서 5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피해 복구 비용이 14만 달러를 초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금요일 현재 다른 18개의 동상도 훼손됐고, 이름판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덮였다고 밝혔습니다.
발라랏 시청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떠한 형태의 그래피티와 훼손 행위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하며, “이런 무분별한 훼손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고, 이는 주민들에게 엄청난 비용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발라랏의 도시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