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영주권 집중 분석: “어떤 직업? 어느 나라 출신이 영주권 받았나?”

Australian visas : new migrant visas

2023/24 회계 연도에는 19만 개의 영주권이 주어졌습니다. Source: Getty / Digital Vision/Getty Images

1년 동안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은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어떤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이 주로 영주권을 받았는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영주권을 받았는지 살펴봅니다.


Key Points
  • 2023/24 회계 연도 ‘호주 영주 비자 19만 개’
  • 기술 항목 13만 7,100개, 가족 항목 5만 2,720개, 특수 항목 180개
  • 2024/25 회계 연도에 영주 비자 18만 5,000개 예상
나혜인 PD: 이민부가 최근에 2023/24 회계 연도의 호주 영주권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1년 동안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은 사람은 몇 명이나 될지? 어떤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이 주로 영주권을 받았는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영주권을 받았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일 프로듀서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박성일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박성일 PD: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먼저 지난 회계 연도에 호주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 몇 명 정도인가요?

박성일 PD: 네, 호주의 이민 프로그램은 해마다 7월 1일부터 시작해서 다음해 6월 30일까지 마감이 되는데요. 2023/24 회계 연도에는 19만 개의 영주권이 주어졌습니다.

10년 전인 2013/14 회계 연도에도 19만 개의 영주 비자가 제공이 됐는데요. 하지만 연간 발급되는 영주 비자의 수는 2018/19 회계 연도에 16만 개, 이후 2019/20 회계 연도에는 14만 개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22 회계 연도에도 영주 비자 발급 숫자는 14만 3,556개로 매우 낮은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2022/23 회계 연도에 영주비자 발급 수가 19만 5000개까지 증가했다가 2023/24 회계 연도에는 다시 19만 개를 기록했습니다.

나혜인 PD: 지난 회계 연도에 19만 명이 호주 영주권을 받았다는 얘긴데요. 영주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여러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기술 비자도 있고 가족 비자도 있고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스폰서 비자, 파트너 비자, 주정부 후원 비자 등등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진데요. 크게 기술 항목, 가족 항목, 특수 항목 이렇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술 항목은 호주 노동 시장에서 기술 부족 현상을 메우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고요, 가족 항목은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이 해외에 있는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2023/24 회계 연도에 주어진 19만 개의 영주 비자 중에 13만 7,100개가 기술 항목과 관련된 것인데요. 영주권 중 72.2%가 전문 기술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5만 2,720개가 가족 항목에, 특수 항목에는 180개의 영주 비자가 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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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인 PD:연방 정부가 여러차례 전문 기술을 지닌 사람들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장담해 왔는데요, 지난 회계 연도에 영주권을 받은 사람 중 72% 이상이 전문 기술과 관련됐다고 하니까 어느 정도 정부의 계획대로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13만 7,100개 영주 비자가 주어진 기술 항목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박성일 PD: 네 1년간 주어진 기술 관련 13만 7,100개의 영주 비자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고용주 스폰서 분야였습니다. 3만 6,825개의 영주 비자가 고용주 스폰서를 통해 주어졌고요. 이어서 지방 비자 프로그램이 3만 2,300개로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했고, 주와 테러토리 정부가 후원하는 영주 비자가 3만 400개, 독립 기술 이민 분야가 3만 375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나혜인 PD: 지난 회계 연도에 전문 기술을 가지고 영주 비자를 받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어떤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영주 비자를 가장 많이 받았는지도 궁금하네요. 한인 청취자 여러분 중에는 셰프, 간호사, 자동차 정비.. 이런 쪽에서 일하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박성일 PD: 이민부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술 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받은 사람 중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것은 9,813명을 기록한 등록 간호사였습니다. 이어서 회계사가 4,343명으로 두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고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가 4,234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요리사는 3,957명, 유치원을 비롯한 유아 교육 분야 선생님은 1,429명이었습니다. 이어서 자동차 정비사도 1,319명을 기록했습니다.

지금 말씀 드린건 전문 기술로 지난 회계 연도에 영주 비자를 받은 직업군인데요. 하지만 고용주 스폰서 비자만 놓고 보면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고용주 스폰서 비자로 영주권을 받은 사람은 요리사가 1,378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요. 이어서 등록 간호사가 1,323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684명을 기록했습니다.

나혜인 PD: 지금까지 전문 기술을 가지고 지난 회계 연도에 영주 비자를 받은 사람들을 살펴봤고요, 앞서 가족 비자 항목도 있다고 했는데… 파트너 비자나 부모 비자 등 가족 항목으로 영주 비자를 받은 분들은 어느 정도인가요?

박성일 PD: 네, 2023/24 회계 연도의 19만 개 영주 비자 중에 가족 항목에 사용된 영주 비자는 5만 2,720개로 전체 영주권의 27.7% 정돕니다. 이중 77.2%에 해당하는 4만 720개가 파트너 비자에 사용됐고요 부모 비자에는 8,500개가 사용됐습니다. 이밖에 어린이에게 제공된 영주 비자가 3,000개를 기록했습니다.

나혜인 PD: 계속해서 지역 별로 영주 비자가 어느 정도 제공됐는지도 살펴볼까요? 보통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에서 영주권을 받는 사람이 가장 많지 않나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19만 개의 영주 비자 중에 5만 7,458개의 비자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나왔고요, 이어서 빅토리아주가 5만 146개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퀸즐랜드주에서는 2만 3,028개, 서호주에서는 2만 101개, 남호주에서는 1만 6,566개의 영주 비자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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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인 PD: 그렇군요. 호주 영주권을 받는 사람들 중에 호주에서 영주비자를 신청했는지? 호주 밖에서 영주 비자를 신청했는지도 구분해서 발표가 된다고 하던데요, 어떤가요?

박성일 PD: 맞습니다. 2023/24 회계 연도에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이 영주 비자를 신청할 당시 호주에 있었는지 해외에 있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영주 비자를 받은 19만 명 중에 61%인 8만 3,663명이 호주 안에서 영주 비자를 신청했다고 하고요, 39%인 5만 3,437명이 호주 밖, 즉 해외에서 영주 비자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나혜인 PD: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지난 회계 연도에 호주 영주 비자를 가장 많이 받았는지도 살펴볼까요?

박성일 PD: 기술 비자 항목으로 영주 비자를 받은 13만 7,100명 중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건 4만 5,820명을 차지한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어서 1만 1,520명의 중국에서 온 사람, 8,178명의 필리핀에서 온 사람, 1만 891명의 네팔에서 온 사람, 7,846명의 영국에서 온 사람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베트남(2,881명), 스리랑카(4,688명), 남아프리카 (4,246)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가족 비자 항목으로 영주 비자를 받은 사람 중에는 중국인이 1만 285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고요. 아프가니스탄이 5,484명, 인도 3,994명, 베트남 3,811명, 필리핀 3,744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술 항목과 가족 항목을 모두 합쳐서 2023/24 회계 연도에 영주 비자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들은 인도에서 온 사람들인데요. 앞선 3년 간도 인도는 항상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중국 역시 3년 동안 변화가 없었고요. 반면 항상 3위를 차지했던 영국은 2년전부터 5위로 순위가 하락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18/19 회계 연도에는 8위를 기록했던 네팔이 최근 2년 동안 계속해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네팔에서 온 사람이 많이 늘었고 영주 비자를 받은 사람들 역시 증가한 걸 알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인도와 중국에서 온 분들이 호주 영주 비자를 가장 많이 받았고 영국에서 온 사람들이 영주 비자를 받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에서 온 분들은 어떤가요?

박성일 PD: 네 2023/24 회계 연도에 영주 비자를 받은 한국인의 숫자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지난 10년 간의 데이터는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데이터가 나와 있는 가장 최근 2022/23 회계 연도에 호주 영주권을 받은 한국 출신은 2,734명이었습니다. 전문 기술로 영주권을 받은 분이 1,992명이었고 가족 항목으로 영주 비자를 받은 분은 731명 이었습니다.

10년 전인 2013/14 회계 연도에는 한국에서 온 사람 3,766명이 영주 비자를 받았으니까 10년 전에 비해서는 최근에 영주 비자를 받은 한국인의 수가 줄어든 걸 알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마지막으로 올해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죠? 2024/25 회계 연도에는 이민부가 어느 정도의 영주 비자를 발급할 계획인가요?

박성일 PD: 이민부는 2024/25 회계 연도에 18만 5,000개의 영주 비자를 발급할 계획입니다. 지난 회계 연도에 13만 7,100개를 기록했던 기술 항목 영주 비자는 13만 2,200개로 줄어들고요, 5만 2500개를 기록했던 가족 항목 영주 비자는 5만 2,500개로 동일하게 책정됐습니다. 지난 회계 연도에 19만 개를 기록했던 영주 비자는 이번 회계 연도에는 18만 5,000개로 조금 줄어들게 됩니다.

나혜인 PD: 네 지금까지 2023/24 회계 연도의 호주 영주 비자 발급 현황을 살펴봤고요 2024/25 회계 연도의 영주 비자 발급 계획도 정리해 드렸습니다. 박성일 프로듀서 수고 하셨습니다.

박성일 PD: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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