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나문희 배우 주연의 감동의 한국 영화 ‘룸 쉐어링’

권미희 리포터: 네, 알바에, 대학 생활에 바쁜 나날을 보내는 대학생 지웅은 월세를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룸 쉐어링’을 신청하고, 금분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영화상에서 ‘룸 쉐어링’은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세대통합형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데요, 주거공간에 여유 있는 노인이 일반 월세보다는 조금 저렴하게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에게 방을 제공해 주고, 대학생은 월세의 부담을 더는 대신 어르신의 말벗이 되어주는 등 ‘손주’ 같은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웅이 만난 할머니는 매우 강박적이고 특이합니다. 집 안 모든 곳에 색깔 테이프로 각자의 구역과 공동 구역을 나누고,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셀 수 없이 많은데요, 지웅은 할머니의 까다로움에 적잖이 당황하지만, 그래도 받아들이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불편한 듯 삐걱거리는 동거가 시작되고, 여러 일들을 겪게 됩니다. 그 안에서 지웅과 금분의 속 사정이 드러나면서 점차 둘은 진짜 가족과도 같은 사이로 서로에게 스며들게 됩니다.

나혜인 PD: 네. 대학생과 깐깐한 할머니의 만남의 시작부터가 무척 흥미로운데요, 도저히 조화로울 것 같지 않은 그들이 가까워지는 과정도 따뜻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의 기본 골조는 감동적이고 따뜻한 가족 영화의 플롯을 그대로 따라갑니다만, 이야기의 설정, 인물들의 개별적 사연 등이 조금 다르기도 하고, 우리가 사소하게 잊거나 넘어가는 감정들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상황 등을 다시 한번 짚어주기도 합니다. 너무 착하기만 하지도, 너무 나쁘지만도 않은 우리들의 보통의 삶, 그리고 현재의 한국 사회를, 여러 세대들을 통해 보여주는 과정이 편안하면서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금분 할머니 역의 나문희 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의 편안한 연기, 섬세한 촬영, 애정 넘치는 이야기의 흐름이 모처럼 마음 편안히 만들어 주는 것 같았고요.

나혜인 PD: 네, 실제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현실적이면서도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는, 희망 가득한 영화 <룸 쉐어링 My Perfect Roommate>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특별한 영화와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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