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5년 전 화재로 멜번 공연 취소된 드림캐쳐, 내년 3월 멜번과 시드니로 컴백

Dreamcatcher's 10th Mini Album 'VirtuouS' Release Showcase

SEOUL, SOUTH KOREA - July 10: SuA, Handong, JiU, Yoohyeon, Gahyeon and Dami of Dreamcatcher attend Dreamcatcher's 10th mini album 'VirtuouS' release showcase at Ilchi Art Hall in Kangnam-gu on July 10, 2024 in Seoul, South Korea. (Photo by The Chosunilbo JNS/Imazins via Getty Images) Credit: The Chosunilbo JNS/ImaZins via Getty Images

2019년 공연장에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하며 멜번 공연이 취소된 글로벌 K-Pop 걸그룹 드림캐쳐가 내년 3월 다시 호주로 돌아옵니다. 태국 왕실의 공주가 드림캐쳐의 팬으로 알려지며 드림캐쳐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더욱 뜨겁습니다.


Key Points
  • 7인조 다국적 걸그룹 드림캐쳐 내년 3월 멜번과 시드니에서 공연
  • 2019년 멜번 투어가 공연장의 화재로 갑작스레 취소된 바 있음
  •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에 호주의 Joyce Hinterding 작가 참여
나혜인  PD: 매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이번 주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이재화 리포터: 매주 속속 발표되고 있는 2025년 K-pop 공연 라인업에 설렘 지수가 늘고 있는 요즘인데요. 이번 주는 반가운 여자 아이돌의 공연 소식이 있습니다.

나혜인 PD: 아이브, 에스파, (여자)아이들 등... 올해 여자 아이돌의 호주 공연이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팀이 성공적으로 공연을 이어나가게 될지 궁금한데요. 소개해 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드림캐쳐(DREAMCATCHER)입니다. 지유, 수아, 시연, 한동, 유현, 다미, 가현으로 구성된 드림캐쳐(DREAMCATCHER)는 드림캐쳐 컴퍼니 소속의 7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2017년 데뷔했습니다. 드림캐처는 창문 등 잠자리 근처에 걸어놓으면 악몽을 잡아준다는 물건인데요. 일종의 부적과 비슷한 물건으로 기본적인 디자인은 동그란 틀에 실로 거미줄 모양을 만들고 가운데에 보석 등의 원석을 단 후 밑에는 여러 가지 깃털을 매달아놓은 모양을 하고 있는 장신구입니다.

나혜인 PD: 네, 주로 관광지에서 이쁘고 화려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거나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게되는 그 물건이 드림캐처죠.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주술품이구요.

이재화 리포터: 네, 깃털은 좋은 꿈을 내려주고, 원형 안에 엮인 실은 악몽을 잡아주는 그물 역할을 하는 거미줄이며, 드림캐처에 달린 구슬은 붙잡힌 악몽이 아침 햇살을 받고 변한 이슬을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아이돌 드림캐쳐(DREAMCATCHER)의 그룹명의 의미는 ‘악몽을 잡아주는 꿈의 요정들’로, 7인조인 만큼 팀의 상징은 7개의 깃털이 달린 모습입니다. 주로 록/메탈을 기반으로 하는 빠른 템포의 댄스 음악과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다소 어두운 콘셉트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수출형 아이돌 중의 하나라고 불릴 정도로 해외에서 반응이 더욱 좋은데, 강한 콘셉트를 선호하는 해외 음악팬들에게 록/메탈 스타일의 곡과 어두운 콘셉트의 대표주자인 드림캐쳐가 국내보다 더욱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 조회수도 뮤직비디오는 1,000만 뷰는 기본으로 훌쩍 넘게 나오는데, 국내에선 매니악한 그룹인 걸 생각하면 외국 팬들 덕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재밌는 것은 태국의 공주가 드림캐쳐의 팬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한국에 내방 당시 직접 멤버들을 초청하기도 했다고. 한 멤버의 생일에는 직접 축전까지 보냈다고 합니다.

나혜인 PD: 태국은 왕실의 권위가 아주 강력한 나라죠.

이재화 리포터: 공주님 덕분에 드림캐쳐(DREAMCATCHER)의 태국 활동이 좀 수월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팬덤명은 'Insomnia'입니다.

나혜인 PD: 불면증이란 뜻의 팬덤명이 드림캐쳐와 찰떡이네요. 호주에서 공연한 적도 있죠?

이재화 리포터: 2019년 8월에 시드니에서 투어 콘서트 ‘Invitation from Nightmare City in Australia’를 개최해 'Insomnia'와 '아름다운 악몽'의 밤을 함께 했는데요. 당초 예정됐던 멜버른에서의 공연은 하루 전날, 콘서트 현장에 화재가 발생해 공연이 취소되는 악재가 있었습니다.

나혜인 PD: 소식을 듣고 아주 놀랐던 기억이 저도 납니다. 저희 SBS 한국어 방송에서도 당시 이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고요.

이재화 리포터: 드림캐쳐(DREAMCATCHER)는 2024년 데뷔 7주년을 맞아 ’Dreamcatcher 2024 World Tour [Luck Inside 7 Doors]'를 계속해 오고 있어요. 2024년 1월에 서울에서 시작해 유럽, 아시아, 북남미를 거쳐 크리스마스에는 다시 한국에서 공연을 가지는데요. 새해 3월에 이 투어를 가지고 호주 팬들을 만나게 됩니다. 드림캐쳐의 월드투어 중 가장 최장기간인 약 14개월을 달성하게 되며, 방문 국가와 도시 역시 17개국 28개 도시로 가장 많습니다. ’Dreamcatcher 2024 World Tour [Luck Inside 7 Doors] in Australia'는 2025년 3월 14일 멜버른과 3월 16일 시드니에서 두 곳 모두 각 도시의 Town Hall에서 열립니다.

나혜인 PD: 이번에는 사고 없이 무사히 모든 공연이 성료 하기를 바랍니다.
LISTEN TO
Interview-DPR Ian-final image

인터뷰: DPR IAN, 시드니의 춤추는 소년, 글로벌 K-Pop 아티스트로 고향에 서다

SBS Korean

02/12/202417:41
나혜인 PD: 이번 주 K-ART, 두 번째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이재화 리포터: 지난 10월 25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한국의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Daejeon Art and Science Biennale)입니다. 비엔날레는 몇번 소개드린 바 있듯이 격년제로 열리는 행사인데요. 이번에는 '과학예술비엔날레'입니다. 기술과 자연, 인간을 통합하는 격년제 예술 프로젝트로,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온 대전시립미술관이 2000년부터 대전의 과학기술 및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개최해 온 국제적인 규모의 비엔날레입니다. '과학'과 '예술'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여온 국내 유일의 비엔날레인데, 왜 하필 대전에서 그냥 비엔날레가 아닌 '과학예술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는지 혹시 감이 잡히시나요?

나혜인 PD: 네, 알 것 같아요. 대전하면 떠오르는 것이 '1993 대전 EXPO'와 '과학의 도시'이기 떄문인 것 같은데요? 이러고 보니 대전엑스포, 벌써 30여 년 전의 이벤트네요. ㅎ

이재화 리포터: 그렇습니다. 그간 대전시립미술관이 ‘에너지’, ‘뇌’, ‘우주’, ‘인공지능’ 등을 주제로 해온 비엔날레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Magnum Opus 너희가 곧 신임을 모르느냐'로 7개국에서 23명의 작가의 작품 80여 점을 통해 과학과 예술의 창조적 가능성에 주목, 대전 과학예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새롭게 맞이할 20년의 방향을 제시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호주의 작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Joyce Hinterding인데요.

나혜인 PD: 한국에서 열리는 '과학예술비엔날레'에까지 호주 작가의 참여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군요. 지난 10월에 생명과 로봇기술 등을 결합해 퍼포먼스를 하는 아티스트 스텔락(Stelarc) 의 전시 소식도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이번에 소개하실 Joyce Hinterding은 어떤 작가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Joyce Hinterding은 1958년 멜번에서 출생하여 현재 우리에게 친숙한 지역인 NSW 주의 블루마운틴 지역에 살며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퍼포먼스를 위한 작품을 주로 하는데 방대한 스케일의 체험형 비디오 아트와 실험적 오디오 아트, 오브제와 이미지, 그리고 향을 분리하는 작품을 합니다. 환각과 풍경이 사이의 에너지와 교차지점을 담아내고자 비디오, 퍼포먼스, 조각, 사진, 그림 등과 게임 테크놀로지까지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Pink Steam이라는 작품을 전시하는데, 이는 블루마운틴에서 따로 또 같이 작업하고 있는 런던 출신의 동료 아티스트 David Haines와의 합작품입니다. 6개 채널의 우주 광선의 소리를 하이퍼 컬러의 적외선으로 표현한 것을 비디오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2022년 시드니 비엔날레에서도 전시된 바 있습니다. 땅과 하늘의 기운을 우주 광선을 통해 표현된 방사선과 전자기 스펙트럼의 일부인 적외선을 한데 모아 담아냈고, 이를 특수 카메라로 Western NSW의 Macquarie Darling System의 지류인 Fish River에서 촬영했고 가시광선으로 변환했다고 합니다. 우주, 지구와 연결된 빛과 소리의 아름다운 파편들을 눈과 귀 모두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우와, 대단하네요!

이재화 리포터: '과학예술비엔날레'는 본 전시가 열리는 대전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특별히 외부섹션(Spin-off)을 마련하여 차별화를 꾀하며, 대전 구도심(원도심)의 곳곳에서도 비엔날레를 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Spin-off의 일부로 대전창작센터,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에서 진행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복구 사업을 한창 진행했던 물자는 부족하고 기술은 전무했던 1958년에 지어져 대전 원도심의 중심축인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중앙로에서 남쪽으로 한 블록 떨어져 있고, 준공 당시 건물은 ‘농산물검사소 대전지소’였다고 합니다. 2000년도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이 선화동 옛 검찰청사로 옮기면서 빈 건물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소유권이 국가보훈처로 이전됨에 따라 ‘대전지방보훈청 별관’이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다가 현재는 대전창작센터로 시민들이 드나들고 향유할 할 수 있는 미술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였습니다.

나혜인 PD: 아주 특별한 공간에서 정말 특이한 전시가 흥미롭습니다. 비엔날레의 주제 또한 'Magnum Opus 너희가 곧 신임을 모르느냐'.. 의미심장합니다.

이재화 리포터: 연금술사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의 말을 인용한 것인데요. 인간과 비인간(非人間), 지속 가능한 미래, 현 인류가 마주한 위기. 이는 최근 몇 년간 종종 다뤄지는 주제로 조금 더 포용적이고 희망적인 자세를 견지하며 모든 것이 인간에게서 비롯됐다면 그 해결의 열쇠도 인간에게 있으며 그 저변에는 오직 인간만이 갖는 동력인 '애정'과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전시를 통해 질문을 던지고 관람객이 그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고민으로 답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거군요.

이재화 리포터: Joyce Hinterding뿐만 아니라 최우람, 배성호 등의 유수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백남준의 친필 가이드가 함께하는 작품 '부다킹'도 오랜만에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고국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는 청취자께서는 '성심당'의 도시, 아니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과학예술비엔날레'를 경험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대전은 KTX로 서울에서도 한 시간 미만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뜻깊은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K-ART는 2019년 이후 다시 호주를 찾는 대한민국의 7인조 여자아이돌 그룹 드림캐쳐(DREAMCATCHER)의 월드투어 호주 공연 소식과 2025년 2월까지 한국의 대전에서 진행하는 '과학예술비엔날레'에 호주의 작가 Joyce Hinterding이 참여하는 소식까지 전해 들었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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