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못 싸주는 학부모 증가…학생 25%, 무료 급식 의존

JACINTA ALLAN SCHOOL VISIT

자선단체 ‘Eat Up’이 지원하는 학교의 학생 25%가 무료 급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Source: AAP / JOEL CARRETT/AAPIMAGE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호주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자녀에게 점심을 챙겨 주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ey Points
  • 높은 생활비로 점심 못 싸주는 학부모 증가
  • 자선단체 ‘Eat Up’이 지원하는 학교의 학생 25%, 무료 급식 의존
  • 굶주린 상태 →집중력 저하 →학업 성취도 영향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생활비로 인해 점점 더 많은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자녀에게 점심 도시락을 챙겨 주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학교 급식 자선 단체인 ‘잇 업 오스트레일리아(Eat Up Australia)’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지원하는 학교의 학생 4명 중 1명(25%)이 무료 급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2년 5명 중 1명(20%)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4년 ‘잇 업 평가 보고서(Eat Up Evaluation Report)’를 위한 설문 조사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노던테리토리, 퀸즐랜드주, 빅토리아주, 서호주주의 총 393개 학교가 참여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학교의 77%가 무료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 수가 증가했다고 답했습니다.

‘잇 업 오스트레일리아’의 설립자 린든 갈레아는 집세, 공과금, 높은 이자율이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갈레아는 “많은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굶지 않도록 부모가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아예 집에서 음식을 가져오지 않거나 아주 적은 양만 가지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배고픈 상태면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 성취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갈레아는 경고했습니다.

Eat Up은 호주에서 전국의 학교 학생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유일한 자선 단체로, 아이들이 점심시간에 배고픔을 겪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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