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열대성 저기압 재스퍼 퀸즐랜드 주 강타했을 당시 보험 청구 10만 500건… 보험 청구액 총 4억 9,000만 달러
- 호주연구소, 호주인 5명 중 1명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 짐 차머스 재무 장관, 알프레드로 “수십억 달러의 피해 발생” 예상
열대성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호주에 상륙한 지 이틀 만에 약 3,000건의 보험 청구가 접수됐습니다.
호주보험위원회의 앤드류 홀 최고 경영자는 아직 전체 보험료가 어느 정도나 될지 추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부와 퀸즐랜드 주 남동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 재산 피해를 평가하고 나면 보험 청구액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열대성 저기압 재스퍼가 퀸즐랜드주를 강타했을 당시에는 10만 500건의 보험 청구가 이뤄졌고 보험 청구액은 총 4억 9,0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지나간 퀸즐랜드주 남동부와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부 지역은 이미 “보험 재앙” 구역으로 선포가 됐습니다. 이 경우 피해를 본 보험 가입자들에게 우선적인 도움의 손길이 닿게 되고,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이 긴급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알프레드가 호주에 상륙하기 전 짐 차머스 연방 재무 장관은 약 180만 가구의 호주인 400만 명에서 450만 명가량이 사이클론 알프레드로 “잠재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차머스 장관은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연구소의 최신 연구에서 기후 위험 전문가와 사법 전문가들은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할 경우에는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칼 말론은 기후 위험 그룹(Climate Risk Group)의 일원인 ‘기후 평가(Climate Valuation)’의 최고 경영자로, 재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변화 관련 위험을 분석하고 이를 정량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모델링에 따르면 따뜻한 해수 온도로 인해 사이클론이 호주 남부로 더 많이 이동하고 있고, 열대성 사이클론의 위험성 역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칼 말론 최고경영자는 “사이클론에 익숙한 지역이라면 사이클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집을 설계하는 건축 법규가 있겠지만, 퀸즐랜드 주 남동부 지역의 경우 강력한 열대성 사이클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집이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말론 최고 경영자는 사이클론 대처를 위해 제대로 설계된 지역이 아닌 곳에 사이클론이 닥칠 경우에 “잠재적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험료가 크게 인상되거나 보험사가 특정 분야에서 보험 적용을 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Sandbags outside a home in Curumbin on the Gold Coast. Source: AAP / Jason O'Brien
모스 교수는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적절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보험사가 피해 유형에 맞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보험에 제대로 가입했더라도 보상을 받는 데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호주에서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보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이미 많은 호주 가족이 치명적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합니다.
호주연구소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인 중산층 가정의 경우 보장을 받지 못한 채 집이 파괴된다면 재산의 4분의 3을 잃을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호주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5명 중 1명이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요, 이는 약 140만 가구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호주연구소의 매트 그루드노프 수석 경제학자는 “호주 가정들이 주택과 집안 살림에 대해서 거의 불가능한 선택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기후 평가의 말론 최고 경영자는 “악천후와 기후 악화의 심각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보험 비용이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모두가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분명히 보험료가 심각하게 인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호주보험위원회(ICA)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악천후가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싱크탱트인 맥켈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호주에서 발생한 극한 기상 현상으로 인해 호주 가정당 평균 1,532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말론 최고 경영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기후 변화의 영향력이 훨씬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부동산 분야가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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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202507:06
이런 가운데 보험사들은 알프레드에 대응하기 위해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ICA는 “지역 사회의 안전과 복지가 매우 중요하다, 알프레드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고객을 지원하고 이번 일로 고객들이 스트레스나 불확실성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코프의 스티브 존스턴 최고 경영자 역시 “고객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고, IAG 역시 성명을 발표하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모든 고객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