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동부 지역에 박싱데이 더위가 예고되면서 여러 주에 걸쳐 위험한 산불 화재가 우려됩니다.
박싱데이인 오늘 빅토리아 주와 뉴사우스웨일즈 남서부, 남호주 동부에 덥고 건조한 날씨가 예보됨에 따라 강풍과 극심한 산불 화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빅토리아 주와 호주 내륙 전역에서는 오늘기온이 30도대에서 40도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며, 퀸즐랜드 중서부에 있는 버즈빌 지역은 섭씨 4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 딘 나라모어 수석 예보관은 시속 최대 100km의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경미한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48시간 동안 남호주와 빅토리아 일부 지역에 강풍과 극심한 화재 위험이 있으며, 빅토리아 서부, 뉴사우스웨일즈 남서부, 동부 및 남부 호주 대부분 지역에 강풍으로 인한 심각한 기상 경보가 이미 발령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그램피언스도 포함됩니다. 시속 90~100킬로미터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나무와 전선을 쓰러뜨리고, 경미한 정전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수준이며, 그램피언스 주변에 현재 진행 중인 화재에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미 산불이 확산되면서 암울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았던 빅토리아 주 서부 지역에는 세 번째 마을에 즉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 위협이 임박함에 따라 즉시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은 마을은 그램피언스의 보네스 힐, 모이스턴, 포모날입니다.
이들 세 지역 주민들은 통제 불능의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즉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소방관들은 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서부의 통제 불능 산불은 남동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린치스 크로싱 트랙(Lynches Crossing Track)과 차일즈 레인(Childs Lane) 사이에서 화재 상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