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연구 결과, 유학생 호주 임대 위기 문제 일부에 불과…"주범 아냐"
- 유학생 증가시 임대료 감소…1만명당 1달러 줄어
- 유학생 수 제한시 호주 GDP 감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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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호주 주거비 인상 주범?…연구 결과는 정반대
03:24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유학생들은 호주 주거비 상승의 주범이 아니며, 유학생의 증가가 호주의 주택 위기를 유발하거나 악화시켰다는 가정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the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연구에 따르면, 유학생은 호주 대도시의 임대 위기 문제의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0개 시점에 걸쳐 정부 부처와 호주 통계청(ABS)의 데이터를 조사했습니다.
마이클 무(Michael Mu) 수석 연구원은 S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학생 수, 임대 공실률, 물가 상승률, 임대 비용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살펴본 결과, 유학생 때문에 호주인들이 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해당 연구는 코로나19 완화 조치가 해제된 후 임대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임대 공실률을 고려했을 때, 유학생이 1만명 증가하면 주당 임대료가 1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무 수석 연구원은 매우 복잡한 거시적 차원의 사회경제적 이유가 주택 위기의 진정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유학생이 물가 상승의 책임이 없다는 학생 숙소 협회의 2024년 연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학생 숙소 협회는 유학생은 전국 임차인의 6%에 불과하고, 대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약 40%가 학생 숙소에 거주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오히려 유학생들이 개인 임대 시장에서 경쟁할 때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학생은 호주에 거주한 임대 경험이 없고, 임대 신청 시 직업이나 소득 증명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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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 유학생 수 급증으로 ‘교육 기관에 유학생 정원 제한 조치’
SBS Korean
13/05/202402:18
한편, 호주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유학생 입국자 수는 약 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코로나19 이전보다 10% 감소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비자 처리 속도를 늦추고 대학이 등록할 수 있는 유학생 수를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야당은 유학생 수를 제한하는 자체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며, 교육부 대변인 사라 헨더슨(Sarah Henderson)은 유학생에 대한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상한선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홀든(Richard Holden)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경제학 교수와 같은 전문가들은 유학생 수를 제한하면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홀든 교수는 "호주에 오는 유학생 한 명 한 명이 대학에 내는 학비뿐만 아니라 경제의 나머지 부분에서 돈을 쓴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호주에서 유학생 교육 분야는 4번째로 큰 수출 품목으로 48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은 170억 달러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310억 달러를 경제 전반에서 소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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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가: ‘변곡점-북극성을 따라서’…한·호 현대미술의 가교, 이수범 작가
SBS Korean
22/03/2025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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