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출간된 영어 동화 The Wise Snake Bem(현명한 뱀, 뱀)
- 줄리앤 리 작가, Star Kisse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년 한 해를 상징하는 12지신 동물에 대한 영어 동화 펴내…
- 보태니컬 아티스트인 수카 김 작가, ‘호주에서 자라 한국말이 서툰 손주들을 위한 책’
나혜인PD: 2025년 을사년, 설날을 맞아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은 푸른 뱀의 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호주 내 대부분의 음력설 행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한인 사회에서는 뱀에 관한 어린이 동화가 발간됐습니다. 한인 동포 줄리엔 리 작가가 글을 쓰고, 수카 김 작가가 일러스트를 맡은 영어 동화 The Wise Snake Bem(현명한 뱀, 뱀)인데요. 스네이크의 한국어 이름인 '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한강의 옛 이름인 아리수가 나오는 등 한국적인 요소가 가득합니다. 또한 호주만의 특징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The Wise Snake Bem의 줄리엔 리, 수카 김 두 작가 지금부터 스튜디오에서 만나봅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전원: 안녕하세요?
나혜인PD: 먼저 각자 간단히 자기소개부터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수카 김 작가: 네. 제가 먼저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시드니에서 보태니컬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카입니다. 저는 자연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식물과 꽃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식물의 구조와 색감을 좀 더 깊이 탐구하고 부족한 부분을 좀 채우기 위해서 제가 얼마 전에 넣는 소사이어티 오브 보타니 아티스트를 통해서 디플로마 과정을 마쳤습니다. 현재 호주 보태니컬 아트 협회를 비롯해서 다른 여러 아트 단체랑 전시회도 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보태니컬 아티스트라면 주로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연을 그리시는 식물 위주로 그 네 그런데 이번에는 뱀을 주인공으로 그리셨습니다. 괜찮으셨나요?
수카 김 작가: 네. 괜찮았어요. 너무 재미있고 아주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나혜인 PD: 네. 아주 귀엽고 깜찍한 뱀이 탄생이 됐는데요. 어 우리 줄리앤 리 선생님도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줄리엔 리 작가: 안녕하십니까? 이 줄리엔입니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신 SBS 코리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20년 넘게 비즈니스와 금융 컨설턴트를 일하면서 호주 국내외의 다양한 인더스트리 비즈니스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1.5세대 한인 호주인으로서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이 아 다른 다문화 사회에서 서로 존중하고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그 계기로 호주 내 정치 경제 문화 다문화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12간지 동물을 주인공으로 매년 설날을 맞아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Star Kissed 프로젝트 덕분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SBS Korea에 초대받아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호주 한인 동포 1.5세대인 줄리엔 리 작가는 2024년부터 Star Kisse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2지신에 대한 영어 동화책을 펴 내고 있습니다. Source: SBS
줄리엔 리 작가: 네. 맞습니다. 사실 설날에 딱 맞춰서 선보이고 싶었는데요. 제작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민도 많고 조율할 부분도 있어서 일정이 조금 늦춰졌습니다. 하지만 아 뱀의 해가 막 시작되는 기간에 책을 내게 돼서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함께해 주신 우리 수카 김 작가님이 너무 열심히 정성스럽게 그려주셔서 좋은 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요. 또 'The Wise Snake Bem'은 뱀의 해를 맞아 한국의 시비 지은 동물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에게 하모니, 포용, 우정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한국의 한강의 옛말인 아리수를 아리수에서부터 친구를 찾아 또 나온 The Snake 뱀 캐릭터에게 뱀(Bem)이라는 한국어 이름을 붙여주었고요. 또 이후 장어 캐릭터에는 호주의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한 버라(Burra)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과 호주의 전통과 이야기를 기억하고 두 문화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뱀은 지혜의 변화 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뱀의 해를 맞아 이 책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자신의 계산과 다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친구들과 협력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바람으로 준비했습니다.
나혜인 PD: 네. 책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하기 전에 더 'The Wise Snake Bem' 간단한 내용을 들어봤으면 합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뱀도 나오고 장어도 나오고 어떤 이야기가 동화책에서 펼쳐지나요?
줄리엔 리 작가: 'The Wise Snake Bem'은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만 조금 낯설게 보이는 뱀과 창의적이고 활발한 친구 버라의 우장 이야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뱀의 외모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고 외로운데 버라를 만나면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게 되고 둘이 함께 모험을 하면서 우정을 쌓습니다. 이야기 중에 폭우 때문에 마을에 위험한 일이 생기는데 뱀과 버라가 힘을 합쳐서 사람을 돕게 돼요. 그 과정에서 서로는 다르지만 함께 하면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협력하고 우정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여행을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군요. 이야기도 굉장히 아름답지만 책 자체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뱀과 장어가 굉장히 귀엽게 그려져 있고요 호주의 배경도 편안하고 또 익숙한 느낌입니다. 수카 김 작가님 이번이 정말 믿기지도 않게 첫 일러스트 작업이라고 들었습니다. 첫 작업이 좀 힘들지는 않으셨는지도 궁금하고요. 또 작업하면서 가장 즐거우셨던 순간이 있으시다면 어떠셨는지요?
수카 김 작가: 어. 조금 힘들었던 점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어린이 책 리스트 작업이 단순히 그림을 예쁘게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와 감정을 잘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그리고 특히 캐릭터의 감정 표현...
식물과 꽃을 주로 그리는 보태니컬 아티스트인 수카 김 작가는 The Wise Snake Bem을 통해 처음으로 일러스트레이션에 도전했습니다. Source: SBS
수카 김 작가: 그리고 또 장면과 장면 간의 흐름을 맞추는 데 좀 신경을 쓰다 보니까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또 제가 원래 보태니컬 아트를 주로 하잖아요. 그러니까 식물이나 또 자연의 세밀한 부분을 그리다 보니까 이번에 이 전시 책을 만들면서 또 다른 접근이 좀 필요했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또 너무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나혜인 PD: 배경에도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셨을 것 같아요. 그렇죠? 원체 배경에 대한 애정이 있으시니까요.
수카 김 작가: 줄리앤 님과 같이 서로 의논하면서 어떤 배경이 좋을지 많은 좀 시간도 가지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제가 너무 즐거웠던 점 중의 하나는 제가 손주가 넷이 있거든요.
나혜인 PD: 그러세요? 와 너무 젊어 보이시는데...
수카 김 작가: 우리 손주들을 위해서 제가 옛날부터 어린이 동화책 하나 너무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또 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또 언젠가 꼭 한 번 해봐야지 했는데 이번에 줄리앤 님께서 그런 기회를 저에게 제공해 주셔 가지고 너무 감사드려요.
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서 인터뷰 중인 줄리앤 리, 수카 김 작가 Source: SBS
수카 김 작가: 네. 봤죠.
나혜인 PD: 네. 어떤 반응이었나요? 몇 살인가요? 손주들?
수카 김 작가: 아기들이 지금 6살, 5살, 4살, 2살이거든요.
나혜인 PD: 딱 이 동화책과 어울리는 연령대의 아이들이네요.
수카 김 작가: 책을 이제 나와서 보여주니까 우와 할머니 어떻게 이렇게 넣을 수 있냐고... 네 학교 갔다 주고 싶어요. 그래서 오늘 일단 교장 선생님하고 좀 드리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군요. 정말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2025년 의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발간된 영어 동화 The Wise Snake Bem의 줄리앤 리, 수카 김 두 작가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