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 정부, 애완용 악어 소유 재허가

CROCODILE HATCHLINGS NT

노던테러토리 정부가 애완용 악어 소유 허가 신청을 다시 받는다고 발표했습니다. Credit: AAPIMAGE

노던테러토리 주민들이 2025년부터 악어를 다시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게 됩니다.


Key Points
  • 4월, 당시 노동당 정부…애완용 악어 소유 신규 허가 중단
  • 찬반 논쟁 가열
  • 8월, 정권 탈환한 컨츄리자유당…애완용 악어 소유 재허가
노던테러토리 정부가 애완용 악어 소유 허가 신청을 다시 받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빅토리아주와 노던테러토리는 애완용 악어를 합법적으로 키울 수 있는 호주의 유일한 지역입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최대 길이 2.5미터의 악어만 키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전에 악어를 애완용으로 길렀던 비키 로잉은 애완용 악어는 적절한 환경만 제공되면 키우는 것이 보람되고, 놀라운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잉은 “처음에는 적절한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악어는 마치 집안에서 돌아다니는 고양이 같았다”면서 “그래서 길들여졌고, 이를 통해 유대감이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악어를 돌보는 일이 고양이나 강아지를 돌보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경고합니다.

로잉은 "식단을 고려해야 하고, 햇볕, 비타민 D, 그리고 온도를 연중 30도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악어는 물을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큰 연못도 마련했다”면서 악어는 야행성이고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잉은 악어는 길들일 수 있고, 매우 빨리 배우며, 기억력도 훌륭하다면서 주인과 어느 정도 유대감을 형성하고, 애정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길들여졌더라도 은밀하게 움직이는 악어는 위험할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애완용 악어 소유 금지와 반발

그 같은 복잡성과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노던테러토리 북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애완용 악어를 키우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당시 노동당 정부가 애완용 악어 소유에 대한 신규 허가 발급을 중단했을 때, 이는 논쟁을 촉발시켰고 이후 8월 테러토리 총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일부 동물 보호 단체들은 이러한 금지를 지지했습니다.

사육 환경에서는 악어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악어들이 야생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자유를 사육 환경에서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테러토리 총선에서 승리한 컨츄리자유당(Country Liberal Party)은 신규 허가증 발급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리-클레어 부스비 노던테리토리 공원∙야생동물부 장관은 "악어는 노던테러토리를 상징하는 동물이며, 이것이 우리의 생활방식을 독특하게 만드는 이유”라면서 “책임감 있는 소유자는 허가를 받아 악어를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러토리 정부는 2025년에 발효되는 법안에 따라 사육 환경 기준, 태그 부착, 동물 복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1970년대 악어가 법적으로 보호되기 시작한 이후 전문가들은 탑엔드(Top End∙NT 북부 열대 지역) 지역의 악어 개체 수가 10만 마리를 초과한 것으로 추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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