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는?

Two Air New Zealand planes

Air New Zealand has been ranked the world's safest airline Source: Getty / dpa/picture alliance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1위라는 자부심을 지켜왔던 호주 국적기 콴타스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Key Points
  • Airline Ratings: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 발표
  • 가장 안전한 항공사: 1위 에어 뉴질랜드, 2위 콴타스 항공
  • 가장 안전한 저가 항공사: 1위 홍콩 익스프레스, 2위 젯스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는 과연 어디일까요?

영화 레인맨에서 더스틴 호프먼이 했던 이 대사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아마 호주 국적기 콴타스를 떠올리실 겁니다.

“콴타스는 절대 충돌하지 않는다.”

자폐증을 앓고 있던 더스틴 호프만은 영화 ‘레인맨’에서 한 번도 추락한 적이 없는 콴타스 항공만 타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이처럼 전 세계인에게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각인됐던 콴타스가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 역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2위로 하락했습니다.

에어라인 레이팅스의 조사에서 1위는 콴타스와 근소한 차이로 에어 뉴질랜드가 차지했습니다.

3위는 캐세이퍼시픽, 카타르 항공, 에미레이트 항공이, 4위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5위는 에티하드 항공이 차지했습니다. 고국의 대한항공은 8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콴타스가 2위로 하락한 주요 이유를 항공기 노후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에어라인 레이팅스의 샤론 피터슨 최고 경영자는 “에어 뉴질랜드와 콴타스 항공의 점수 차가 단 1.5점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이었다”며 “두 항공사 모두 최고의 안전 기준과 조종사 교육을 준수하고 있지만 에어 뉴질랜드는 더 최신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항공 전문가인 리코 머커트 시드니 대학교 교수는 AAP와의 인터뷰에서 “콴타스는 실제로 꽤 오래된 구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 일부 구형 항공기에서 문제가 발생했기에 당연한 지적”이라며 “하지만 유지 보수만 잘 한다면 구형 항공기 역시 엄청나게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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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레이너: 2025년 여권 파워…호주와 한국의 순위는?

SBS Korean

14/01/202506:36
한편, 올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4위를 기록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더 작은 항공기를 보유하며 운항 횟수를 줄인 데서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피터슨 최고 경영자는 1위와 2위의 격차만큼이나 2, 3, 4위 격차도 적었다며 “콴타스,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 캐세이퍼시픽,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점수 차가 1점도 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피스 대학교에서 항공 관리 분야 강의를 맡고 있는 보야나 스파소예비치 씨는 항공기의 연령이 안전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파소예비치는 신형 비행기가 승객의 신뢰를 높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유지보수와 안전 프로토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파소예비치는 “하지만 승객들은 최신 항공기를 더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여행 경험도 향상할 수 있다”며 “안전에 대한 인식은 승객들이 항공사를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비용 고려 사항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콴타스의 계열사인 젯스타는 캐세이퍼시픽이 소유하고 있는 홍콩 익스프레스에 이어서 가장 안전한 저가 항공사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콴타스 그룹의 대변인은 콴타스와 젯스타 모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 과정을 통해서 비행이 가장 안전한 여행 방법으로 유지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항공기 연령, 조종사의 기술과 훈련, 최근 발생한 심각한 사고, 사망,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항공기 100대만 운항하는 항공사가 1년에 3건의 사고를 경험했다면, 800대를 운항하는 항공사가 1년에 6건의 사고를 경험한 것보다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항공 사고를 관리하는 방식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항공 산업 전반에서 소소한 항공 사고는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지만 조종사와 승무원의 전문성에 따라 사고가 자칫 비극으로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지난해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JAL 516편 추락 사고는 고도로 숙련된 승무원과 절차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라며, 승무원들이 엄격하게 받은 교육 내용을 효과적으로 적용했고 승객들은 짐을 항공기에 두고 떠나는 등 안전 프로토콜을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항공사 안전 연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항공편 탑승자 1370만 명 중 1명이 사망의 위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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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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