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양 After Yang
- 어떤 미래에 살고 있는 제이크 가족이 소유한 안드로이드 ‘양’에 대한 이야기
- 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후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던 영화
- 한국계 미국 감독으로 드라마 <파친코>의 연출로도 잘 알려진 코고나다 감독 작품
나혜인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독일을 기반으로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오늘 만나볼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요?
권미희 리포터: 이번 작품은 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후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던 영화 <애프터 양 After Yang>입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군요. 내용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애프터 양>은 어떤 미래에 살고 있는 제이크 가족이 소유한 안드로이드 ‘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이크 가족은 중국에서 입양한 딸 미카까지 행복한 4인 가족으로 평범하고도 행복한 일상을 보냅니다. 어느 날 댄스 배틀에 참가하던 중 양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며 위기에 맞닥뜨립니다. 양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던 미카를 위해 아버지 제이크는 양을 고치기 위해 여러 곳을 방문하지만,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다 양에게 일반적인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게 ‘기억’을 저장하는 특별한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되고 양에게 저장된 기억을 쫓게 됩니다.
나혜인 PD: 네, 어느 미래의 가족이라, 그것도 안드로이드와 함께한 가족이네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 <애프터 양>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합니다. 가상의 미래라는 설정 하에 인간과 인간의 문화의 혼합을 넘어서 안드로이드, 복제인간 등 현재를 초월하는 정말 말 그대로 다양한 형태로 우리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영화는 단순히 ‘아버지’로의 제이크뿐 아니라, 안드로이드이지만 아들과도 같았던 ‘양’의 죽음(기능의 멈춤) 앞에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지 인간에게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도 함께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가족, 인간의 기억,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색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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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휴머니즘 가득한 법정 드라마 한국 영화 ‘변호인’
SBS Korean
13/12/202404:49
나혜인 PD: 네. 안드로이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를 그린 SF영화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이 영화만이 가진 매력은 어떤 걸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애프터 양>은 기술적 진보나 최첨단 미래를 보여주는 방식의 SF물이라기 보다는 ‘양’을 통해 오히려 인간의 감정,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입니다. 양과의 추억, 그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아버지 제이크는 자신의 가족뿐 아니라 다른 가족 역시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요. 다른 차원에서의 가족에 대한 접근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특히 제이크 역의 콜린 페럴의 침착하고 절제된 연기력도 아주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영화의 감독이 코고나다 감독이네요?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코고나다 감독은 한국계 미국 감독으로 드라마 <파친코>의 연출로도 우리에게 알려져 있죠. 영화엔 감독 특유의 잔잔하고도 서정적인 이미지들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참여한 ost와도 맞물려 더없이 아름답게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이와 더불어 영화 안에 인물 설정에서 미장센까지 다양한 의미가 숨겨져있지만, 그중 제이크가 본인의 차 가게에서 손님과 나누는 대화, 양와 차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 등 ‘차’라는 것에 담긴 의미를 인간과 다른 존재(안드로이드, 로봇, 복제인간)간의 의미와 더불어 곱씹어 보는 것도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혜인 PD: 네, 사랑이란 무엇인지, 아름답운 가족이야기 <애프터 양 After Yang>과 씨네챗 함께했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