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니 리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 페더레이션 스퀘어에서 볼 수 있는 멜번-전주 어린이들의 예술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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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페더레이션 스퀘어에 올려진 Shadows in Twin Cities Source: Supplied / Artplay/Darren Gill

호주 멜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공연 예술 트리엔날레(Asia TOPA)에서 한국 전주와 호주 멜번의 어린이들이 실시간으로 예술을 통해 교류하는 특별한 프로젝트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이 선보였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만든 호주 Artplay의 지니 리 기획자가 전주문화재단과 함께한 어린이들의 소통에 대해 설명합니다.


Key Points
  • 현재 멜번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공연 예술 트리엔날레(Asia TOPA)에서 선보인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
  • 호주의 어린이 창작 예술 공간 Artplay와 전주문화재단과함께한 어린이 창작 교류 프로그램
  • 8400Km가 떨어진 아이들이 친구를 만나 대화하고 서로의 모습을 본뜬 그림자로 친구 도시를 방문하는 프로그램
나혜인 PD: 멜번에서는아시아-태평양 공연 예술 트리엔날레 Asia TOPA(Asia-Pacific Triennial of Performing Arts)가 개막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Asia TOPA는 3년에 한 번 열리는 대규모 축제인데요. 올해 축제에서는 Shadows in twin cities 즉,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 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공개됐습니다. 호주 Artplay와 한국 전주 팔복예술공장이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호주 아트플레이 페드레이션 스케어와 또 전주 팔복예술극장에서 원격으로 동시 진행해 5세에서 11세까지의 한국과 호주의 어린이들이 실시간으로 만나 예술로 소통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호주 아트플레이의 한국계 아티스트 지니리 님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니 리 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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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4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그리고 Artplay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니 리 님: 네. 안녕하세요? 저는 Artplay와 전주문화재단의 어린이 창작 교류 프로그램 멜버른 측 기획자 지니 리 입니다. Artplay는 멜버른 버랑마에 위치한 어린이 창작 예술 공간인데요. 어린이들과 예술가들이 협업해서 창작 프로젝트를 만드는 곳이에요. 전주 협업 프로그램인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 같은 특별한 프로젝트도 하고 또 By kids for kids 같이 처음부터 어린이들이 다른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내고 작가님들하고 함께 작업해서 그 꿈을 실제로 창작해서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또 New idea lab 같이 예술가들이 어린이랑 협업하고 싶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어린이들하고 함께 고르고 또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있어요. 또 저희가 이제 한참 진행 중인 Asia TOPA 처럼 다른 축제 파트너들과 협업도 많이 하고 있어요. Asia TOPA, Midsumma Melbourne Fringe Festival, Yirramboi 뭐 이런 여러 페스티벌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니 리 님: Artplay에서는 모든 어린이들의 창작 활동을 환영하고 또 어린이들이 미래의 주역뿐 아니라 지금 현재 문화예술의 주역이라고 생각하고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Asia TOPA가 끝나도 계속해서 Artplay의 공연들 그리고 이 작품들 다양한 축제에서 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이 아시아 터파에서 소개되는 Shadows in twin cities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보려고 여기에서 쌍둥이 도시는 한국의 전주와 호주 멜번을 뜻하는데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지니 리 님: 네.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은 서로 8400km 떨어져 있는 아이들이 친구를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의 모습을 본 뜬 그림자로 짝꿍 친구의 도시를 방문하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멜번과 전주의 어린이들이 교류하면서 계절도 반대고 언어도 다르고 여러 가지 차이가 많았지만 또 대화를 나눌수록 닮은 점도 많더라고요. 두 기관 옆에 기찻길도 있고 또 강이 흐르고 바람도 비슷한 것 같고 다른 자연 환경들도 비슷하고 그래서 처음에는 짝꿍 도시라고 하다가 마지막에 쌍둥이 도시라고 부르게 됐어요.
나혜인 PD: 아, 그렇군요. 아이들이 직접 서로 소통할 수 있나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니 리 님: 네. 그렇습니다. 제가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그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이 이제 Asia TOPA에서 선보이고 있는데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시카 윌슨하고 유기종 작가님이 중심이 되어서 전주와 멜버른에서 동시에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데요. 먼저 첫 번째는 'Meet me 너랑 나랑' 이거는 이제 아이들이 일대일로 실시간으로 실물 크기의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서 만나고 대화하고 짝꿍 친구의 모습을 전주에서 온 수제 한지에 담아서 그림자 형태로 본 뜨고 또 서로의 도시를 방문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에요.

나혜인 PD: 그래서 이 방문이라는 게 온라인으로 방문한다는 건가요?

지니 리 님: 그림자의 형태로 방문...

나혜인 PD: 그림자의 형태로 방문하는 거군요.

지니 리 님: 네. 이 본뜬 그림자들은 이제 저희 멜번 어린이들은 밖에 나가서 날려보면서 바람이랑 만나 나서 이렇게 도시를 굽어본다고 해야 되나요? 이렇게 날아다니면서 볼 수 있고 또 전주에서는 멜벌 어린이의 그림자를 날려보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고…

나혜인 PD: 와… 그 모습을 아이들이 보면 참 큰 의미가 있겠어요.

지니 리 님: 그렇죠 이 저희가 이렇게 날리는 그림자들을 촬영을 해서 Watch Me Fly 바람을 만난 그림자라는 프로그램으로 페드 스퀘어 하고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영상 아트로 틀어주고 있거든요. 상영을 하고 또 그렇게 이제 어린이들이 일대일로 대화하는 장면 또한 저희가 이제 영상으로 제작해서 페드 스퀘어에 보면 이렇게 세로로 된 큰 화면이 있는데 거기에 어린이 모습을 아주 아주 크게 보여주게 될 건데요. 이게 이제 저희가 생각했을 때 평상시에는 페드 스퀘어도 그렇고 모든 공간들이 사실 어린 어른들이 주인이잖아요. 어린이보다는...
ArtPlay/City of Melbourne and Jeonju Cultural Foundation (JJCF)
Artplay의 지니 리 기획자 Source: Supplied / Artplay/Suzanne Phoenix
나혜인 PD: 그렇죠. 게다가 멜번 시내 중심이기 때문에 거의 어른들이 가득한 공간이죠.

지니 리 님: 그렇죠. 그런데 이제 거기에 어린이들의 작품이나 어린이들의 모습을 엄청 크게 영상으로 제작해서 틀어주는데 이제 좀 어린이들의 존재감을 드러내 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한 가지는 다음 연결된 프로그램은 그림자 숨바꼭질 Find My Shadow라고 하는데요. 이제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자들을 , 그림자들이 이게 문학적으로 설명하면 약간 바람을 만나서 서로 도시에 착륙했다. 뭐 이렇게 되는 건데 그래서 저희가 페더레이션 스퀘어랑 팔복 예술 공장에 한지 그림자를 엄청 많이 붙여놨어요. 그래서 어린이들이 이제 스스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지도를 가지고 찾아보는 거예요. 약간 숨바꼭질 같기도 하고 보물 찾기 같기도 한 그런 활동이 준비되어 있어요.

나혜인 PD: 뭔가 인터액티브 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네요.

지니 리 님: 네 맞아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고 또 무료이기도 해서 Asia TOPA 기간 동안에 페드 스퀘어랑 팔복 예술 공장에 가셔가지고 많이 많이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혜인 PD: 네 앞서서 아이들이 서로 소통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한국어 영어 각자의 언어로 이렇게 소통을 하는 건가요?

지니 리 님: 저희가 통역사님이 계셔서 약간 언어적인 면을 도와주시기는 하지만 저희는 어린이들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소통하는 방법 이렇게 몸으로 보여준다 든지 아니면 표정을 보여준다든지 이런 부분을 연습해 가지고 작가님들이랑 같이 연습해서 서로 어린이들끼리 소통할 때는 언어를 최대한 최소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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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선 보이고 있는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 Source: Supplied / Artplay
더욱 어린이 같은, 어린이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2021년부터 기획됐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가운데서 아이들이 커가면서 좀 많은 변화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도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지니 리 님: 네. 맞아요. 지난 몇 년 동안 정말 많은 어린이들이 저희랑 함께 작업을 했는데요. 그중 몇몇 아이들은 매해 참여해가지고 저희가 조금씩 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참 이렇게 뿌듯하기도 했고 약간 팔로워 같았죠. 그리고 그림자 프로젝트를 통해서 아트 플레이를 처음 알게 된 여기 어린이가 호주 어린이가 그다음에 아트 플레이 다른 프로그램인 바이 퀴즈 4 퀴즈에 참여하고 또 다른 프로그램들도 참여하면서 더 많은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또 이것을 계기로 재작년에 전주 국제 포럼 개회식을 했는데 거기에 어린이 엠버서더로 이렇게 온라인으로 축하 인사도 보내고 뭐 이런 게 기억에 많이 남고요. 이렇게 아이들한테 한국 문화를 전하고 또 예술가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고 또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저희가 아이들에게 많은 걸 배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씨앗을 심었는데 싹이 나고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분이랄까요? 언젠가 저희가 심은 씨앗들이 커다란 숲이 되면 좋겠어요.

나혜인 PD: 네. 너무 기대됩니다. Shadows in twin cities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 특히 주 관객이 5세에서 11세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지요?

지니 리 님: 예전에는 저희가 펜팔 친구들이 있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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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 - Meet Me 사진 Source: Supplied / Artplay
나혜인 PD: 그렇죠.

지니 리 님: 요즘에는 테크놀로지가 있으니까 저희는 그것을 창의적으로 활용해가지고 어린이들한테 예상치 못한 깜짝 놀랄 만한 그런 즐거운 순간들을 선물해 주고 싶었어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만날 수 있고 서로 다른 언어를 써도 창의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도 있고 또 예술 놀이가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 거구나 이런 것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워크숍에 참여한 전주 어린이가 비행기는 안 탔지만 멜번에 다녀온 느낌이에요 라고 하더라고요. 이 한마디에 이제 저희가 바랐던 모든 게 담겨 있지 않았나 싶고요. 상상력을 동원하면 처음 만난 친구랑도 금세 신나게 얘기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또 자연스럽게 전주와 멜벌은 각자의 도시와 문화 다른 점들도 발견하게 되고 좀 거창하게 말하면 어린이 문화 예술 외교랄까요 그리고 또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그림자 숨바꼭질이나 바람을 만난 그림자에서는요 어른들의 공간인 시내 한복판에 아이들의 모습하고 창작 작품을 커다란 스크린에 띄우고 또 아이들의 형상을 담은 한지 그림자들을 여기저기 페드 스퀘어 벽에 내려앉게 해서 아이들의 예술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고 말하자면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어른들의 공간을 접수한 셈이죠. 커다란 스크린에 띄우고 또 아이들의 형상을 담은 한지 그림자들을 여기저기 페드 스퀘어 벽에 내려앉게 해서 아이들의 예술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고 말하자면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어른들의 공간을 접수한 셈이죠.

나혜인 PD: 네. 알겠습니다. 지금 멜번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공연 예술 트리엔날레 Asia TOPA에서 선보이는 Shadows in twin cities 쌍둥이 도시의 그림자들 함께하고 있는 호주 아트 플레이의 기획자 아티스트 지니 리 님 함께 했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니 리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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