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착륙 사고로 탑승객 대부분 사망
- 소방청, 181명 탑승객 가운데 177명 사망, 3명 실종, 2명 구조
-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bird strike)로 추정
태국 방콕을 떠난 제주 항공 7C2216편이 29일 오전 9시경 전라남도 무안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가운데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77명(29일 호주동부표준시 밤 10시 기준)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한국에서 발생했습니다.
랜딩기어는 비행기 동체 아랫부분에 나와있는 바퀴로, 해당 여객기는 착륙 당시 바퀴가 펴치지 않았고 활주로를 이탈해 착륙하던 가운데 공항 외벽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소방청은 밝혔습니다.
해당 여객기에는 173명의 한국 국적 승객과 2명의 태국 국적 승객 그리고 6명의 승무원 등 총 18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 언론이 발표한 영상에서는 해당 여객기인 보잉 737-800은 랜딩기어 없이 활주로를 미끄러져가는 것이 확인됐고 곧 외벽에 부딪히자마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다른 공개된 사진에서는 화염과 연기가 비행기의 일부를 삼키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Fire crews and rescue workers rushed to the crash scene at South Korea's Muan International Airport. Source: AP / Maeng Dae-hwan
생존자 2명은 현재 중증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이 서장은 “꼬리 부분만 약간 모양이 남아있고 비행기의 나머지 부분은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고, 비행기 화재는 오후 1시경 진화됐다고 알렸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조류 충돌(bird strike)과 기상 조건이 가능한 원인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무안 소방서의 브리핑에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합동 조사 후 발표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직을 맡고 있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은 사고 직후 무안 공항을 찾은 뒤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정부 기관이 사고 여파를 관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유가족에게 철저한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 Jeju Air plane drove off runway and crashed at Muan Airport in South Korea, local media reported. Source: Getty / Andia
제주항공의 김이배 대표는 항공기 이상 징후는 없었다면서도 유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제주항공에서 처음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첫 치명적인 사고이지만 첫 사고는 아닙니다.
지난 2007년 8월 12일에는 74명의 승객을 태우고 제주에서 부산 김해 공항으로 착륙하던 제주 항공 502편 여객기가 착륙 중 강풍으로 활주로를 이탈해 활주로 옆 배수로에 랜딩 기어가 박히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4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에서 추락하며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이후 발생한 한국 국적기가 연루된 최악의 항공 사고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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