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논란: 미국 인플루언서, 아기 웜뱃 어미와 분리
- 해명: "안전이 걱정돼…순간적 판단”
- 반격: "웜뱃 도살 허용 호주 정부는 위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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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뱃 논란’ 인플루언서 사과…하지만 “내가 악당인가?”
SBS Korean
17/03/202502:38
지금은 삭제된 영상에서 새끼 웜뱃(joey∙조이)을 어미로부터 잡아채 들어 올리는 모습이 공개되며 거센 비판을 받은 미국 인플루언서가 사과했지만, 이 사건을 둘러싼 정부의 분노는 위선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거센 비판에 직면한 후 이미 호주를 떠난 존스는 조이의 안전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다가갔을 때 “아기 웜뱃은 움직이거나 도망가지 않았다"며, "조이가 아프거나 다친 것이 아닐까 걱정됐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들어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조이를 어미로부터 강제로 떼어놓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미가 나를 공격할까 두려워 뛰어간 것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의 방식이 올바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이번 일에서 배웠고, 불편함을 초래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이것은 연출된 것이 아니며, 재미를 위한 행동도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스는 이번 사건으로 수천 건의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내가 악당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정부를 비판하며 "호주 정부는 웜뱃 도살을 허용하고 있고, 매년 수천 마리가 총에 맞거나 독살당하고, 합법적으로 덫에 걸려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주의 많은 토착 동물들은 각 주의 법률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토지 소유주는 웜뱃을 제거하기 전에 비살상 관리 옵션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법률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 ' Humane World for Animals'는 2024년 한 기사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약 122만 마리 이상의 호주 토착 동물이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는 허가 아래 죽임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존스는 웜뱃뿐만 아니라 캥거루, 브럼비(야생마), 사슴, 돼지 등의 도살 문제도 비판했습니다.
이들 동물에 대한 제거 규정 또한 지역에 따라 다르며, 일부 경우에는 허가가 필요합니다.
비정부기구인 '침입종 위원회(Invasive Species Council)'는 야생 멧돼지가 "농업 및 환경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야생마(브럼비)가 "멸종 위기종을 위협”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빅토리아주 동물정의당(AJP)의 조지 퍼셀 의원은 존스를 비판하면서도, 토착 동물을 죽이기 위한 허가를 발급하는 것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가디언지 기고문에서 "우리 지도자들은 한 개인의 행동을 공격하기 전에 자신들의 위선적인 발언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며 "이 사건은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가 계속해서 동물을 착취하고 해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야생 동물을 존중하라고 훈계하는 것은 모순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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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orean
17/03/2025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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