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권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여권입니다. 하지만 호주 여권의 영향력이 가장 강력한 것은 아닌데요.
2025년 헨리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세계 199개 여권을 사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목적지 수에 따라 순위를 매긴 결과, 호주는 세계에서 6번째로 강력한 여권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는 호주 여권 소지자가 189개 국가나 지역에 사전에 비자를 신청하거나 발급받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거나 입국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3년 전 세계 8위였던 호주의 여권 파워가 두 계단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6번째 순위가 인상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여전히 호주의 여권 파워는 다른 20개 국에 뒤처져 있습니다.
공동 순위로 인해 6위에 도달하기까지 이미 20개 국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 호주는 20개 국보다 여권의 영향력이 낮은 셈인 건데요.
가장 강력한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여권을 보유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1위는 227개 목적지 중 195곳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싱가포르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일본으로, 무비자 방문이 가능한 곳이193곳으로 늘어 싱가포르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Singapore has taken out the top spot for the strongest passport in the world, with visa-free access to 195 out of 227 destinations. Source: SBS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191개 국가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5위는 190개 국 입국이 가능한 벨기에,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 그리고 이웃 국가 뉴질랜드가 차지했습니다.
호주는 그리스와 공동 6위에 올라 있으며,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 수 기준으로는 6위를 기록했지만, 전 세계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21위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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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파워가 가장 약한 나라는?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단 26개 목적지만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이 나라는 2개 국의 무비자 접근권을 잃었으며, 이는 여권 지수 19년 역사상 가장 큰 이동성 격차를 만들었는데,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는 아프가니스탄 여권 소지자보다 169개 국을 무비자로 더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위 5개 국가는 시리아, 이라크, 예멘, 파키스탄, 소말리아였습니다.
The 2025 Henley Passport Index revealed the largest mobility gap in its 19-year history, with Singaporean passport holders able to travel to 169 more destinations than those holding Afghan passports. Source: SBS
그는 “동시에, 여러 지역에서의 정치적 불안정과 무력 충돌은 수많은 사람들이 안전과 피난처를 찾아 집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나라는?
지난 10년 동안 헨리여권지수 순위가 하락한 국가는 22개국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영국은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국가로 꼽힙니다.
미국은 2015년부터 2025년 사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2위에서 현재의 9위로 7단계 떨어졌습니다. 이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입니다.
바누아투는 세 번째로 큰 순위 하락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영국 여권이 잇고 있습니다. 영국 여권은 2015년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5위로 하락했습니다.
순위가 크게 하락 국가 중 하나로 꼽힌 캐나다는 지난 10년 동안 4위에서 현재 7위로 세 단계 하락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 중 하나로, 2015년 94위에서 2025년 60위로 올라섰으며, 중국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의 수가 40개 증가했습니다.
호주는 2006년 세계 9위에서 현재 3단계 상승해 순위가 올랐습니다.
여권 비용, 가치와 무관
1월 1일 기준으로 호주 여권 발급 비용이 398달러에서 412달러로 인상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여권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권 지수에서 23위를 기록한 멕시코는 두 번째로 비싼 여권이며, 여권 발급 비용은 353.90달러입니다.
미국 여권은 252.72달러로 세 번째로 비싸며, 뉴질랜드 여권은 193.72달러로 그 뒤를 잇습니다.
반면, 여권 파워 세계 1위를 기록한 싱가포르 여권은 단 82달러에 불과합니다.
일본 여권은 약 162달러입니다.
호주인이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호주인이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에는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뉴질랜드, 사모아, 피지가 포함됩니다.
유럽에서는 체코,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 등으로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보츠와나, 감비아, 모리셔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가 포함됩니다.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바베이도스, 브라질,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미국 등이 있습니다.